여드름쟁이로 산 지 2년이 좀 넘었다
지성피부지만 사춘기 때도 그닥 여드름이 심하지 않았고 성인되고 난 후에는 쓰레기 식단을 일주일 내내 하거나 호르몬의 영향을 받거나 해야 한 개, 정말 운 나쁘면 두 개 생겼었다.
몇 년 간 피부가 꽤 좋았었고 선크림만 바르고 나가기도 할 정도로 꽤 스스로의 피부에 만족하며 지냈었다
여드름이란 어쩌다 한 개 나는 것에 불과했다
그러다 어느 날 갑자기 하나 나고 그 주위에 두세개 더 나더니 주기적으로 여기저기 계~속 나고 있다..
그래서 내 생활습관을 돌아봤다
근데 나는 쳇바퀴처럼 살고 있다
여드름쟁이가 되기 전이나 된 후나 생활이 크게 다르지 않다
화장품, 식습관, 침구류를 포함한 위생/청결 부분 등
전반적으로 정말 의심가는 게 없다
쓰레기 식단이든 건강식이든 다 맛있게 먹는지라 이왕이면 건강식 먹는 편이고 화장품이나 기초는 이미 내 피부에 맞는 거 쓰고 있고 애초에 민감성도 아니다
침구류도 주기적으로 갈고 일단 안 씻으면 침대에 안 눕는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유를 모르겠는데
이유도 모르고 당하기만 하는게 억울해서
어딘가에 분명 문제가 있어서 이러는거다 싶어서 병원에 여기저기 가봤다
당연히 가장 처음 의심한 건 여드름균
그래서 피부과부터 갔다.
혼자 할 수 있는 건 다 해보고 안 돼서 갔다
여드름에 좋다는 거 발라보고 써보고 먹어보고 해보고...
나는 원인을 찾아서 싹을 자르고 싶었는데
이미 생긴 여드름을 진정시켜주는 약을 처방받는 걸로 그쳤다.
어떻게 하면 안 나는지는 듣지 못했다.
이유는 스트레스,생리, 식습관 등등 아주 많고
이런건 계속 난다는 말만 해주셨다.
아쉬워서 다른 피부과를 방문해서 시술 예약과 함께 검사를 받아봤다
(처음 간 곳은 진료 위주의 피부과, 두번째로 간 곳은 미용목적 시술 위주의 피부과였다)
압출이랑 여드름균 죽이는 레이저? 예약했는데
검사해보니 내 얼굴에는 여드름균이 별로 없어서 레이저가 나한테는 효과가 없을거라는 답변을 받았다.
그래서 레이저 취소하고 압출만 받고 끝났다
두번째로 의심한 건 다낭성
여드름 뿐만 아니라 다이어트도 너무 안 돼서 병원에서 검사해봤는데 아니었다
세번째로 의심한 건 당뇨
집에 혈당 체크기가 있어서 며칠간 식전 식후 다 해봤는데 수치가 좋았다
물론 당화혈색소까지 봐야 정확하지만..
네번째로 의심한 건 갑상선
....아니었다
해볼만한 검사도 다 해봤고, 증상도 그렇고..
빼박이라고 생각했다.
추위타고 다이어트 잘 안 되고 여드름 나고.....
근데 아니라니 허탈했다
차라리 갑상선이길 바랄 정도였다
그럼 약 먹으면 다 해결되는 문제니까.
드디어 원인을 찾고 해방되진 않을까 하는 기대를 했었다...
하하.. 무탈하길 바라야 하는데 말이다..
이런 생각을 할 만큼 스트레스가 컸다
갑상선 검사하면서 당화혈색소도 봤는데
수치가 좋았다
공복혈당도 당화혈색소도 깔끔
결론은 당뇨는 아니고 갑상선도 아니다
혹시 몸에 염증이 많나? 했는데
염증수치도 좋았다
공통적으로 들었던 답변은
“피지가 쌓여서, 피지선에서 피지 분비가 활발해서” 였다.
똑같은 환경, 습관인데 내내 괜찮았다가 갑자기 피지 분비가 활발해지는, 피지가 쌓이는 이유가 뭘까......?
뭔가 이유가 있을텐데 그걸 모르니 답답하다
피지 쌓일만한 짓도 안했는데............ㅠㅠ
아침엔 클렌징밀크 쓰고 저녁엔 클렌징오일 쓰고
살리실산 들어간 클렌징폼 쓰고
진동클렌저? 전동클렌저? 그런 것도 사용하고
유수분 밸런스도 맞췄는데..
쌰갈......
어째서 이런 일이..?
폐쇄면포인지 뭔지 하관에 두두두 올라오는 것도 정말 왜 생기는 건지 모르겠다ㅠ
진짜 보기싫음 끝판왕
클린디올 바르는 것도, 아젤리아 크림 바르는 것도, 여드름 패치 붙이는 것도...
졸업하고파..🥹
그래도 그나마 나에게 한 줄기 빛과 같은 존재...
바로 오큐라...
오큐라 티타늄셀은 LDM 기기이다
피부과에서 해주는 LDM초음파 시술을 홈케어로 할 수 있는 기기이다.
난 피부과에서 LDM 안받아봐서 모르겠지만
당연히 출력은 피부과 기기보다 낮다
근데 여러 후기들을 보면 효과는 거의 흡사하다고 한다
피부과 원장님이 본인의 노하우를 녹여 만드신 제품이고 소재도 좋고 cs도 잘 해주는 것 같고 무엇보다 정보 공개가 투명해서 믿고 샀다
물론 내 딴엔 가격이 만만치 않아서 고심 끝에 샀지만
진짜 한 50번은 고민한 듯 ㅋㅋㅋㅋㅋㅋㅋ
이걸 사? 말어? 사? ...오케이 산다
아 근데 잠깐만 이거 가격이 하..
습..... 사....? 하씨 그냥 사자
아니야 에바인 거 같아 이게 맞는걸까?
이러다가 결국 샀다
726000원이었기 때문이다
(2026.01.01 공구가 기준)
그렇게 1월 3일에 배송받은 오큐라 티타늄셀


일단 주된 효과인
수분 진정 보습 재생
진짜 잘 된다
모공은.. 솔직히 잘 모르겠다.
개인적으로 모공은 메디큐브 부스터프로 에어샷모드가 더 나은 듯
여드름 막 올라올 때 며칠 해주면 살살 들어간다
붉은 여드름 흔적도 며칠 해주면 작아진다
좋음.... 진짜 좋음
최대 단점은...... 사용자가 게으름을 이겨내야 한다는 것
ㅋㅋㅋㅋㅋㅋㅋㅋ
게으름 이슈로 지금 산 지 3달 됐는데 실사용은 한달 반 정도
근데 첫 한달은 진짜 매일매일 해줬는데
피부 개선되는게 눈에 보여서
대박 이라는 말을 몇 번이나 했는지 모르겠다
여드름 두 개 날 거 하나만 나고
왕따시만하게 날 거 작게 나고
올라온 것도 금방 진정되게 해준다
일단 내가 원하던 효과인 ‘근본적으로 안 나기’를 조금이나마 오큐라가 보여줘서 너무너무 좋았다
돈값 충분히 하고도 남는다고 생각한다

근데 귀찮다
너무너무
10분동안 해야 하는데
이게 2초? 마다 한번씩 삑 소리가 나는데 이 소리에 맞춰서 1cm씩 움직여줘야 한다
박박 슥슥이 아니라
찔끔....... 찔끔...... 찔끔.......
이렇게...
가끔은 걍 시원하게 슥슥 밀고싶은 충동을 느낀다
그리고 끝나고 팩 그릇과 팩 브러시를 씻고 알콜스왑으로 기기를 닦아줘야 한다
그래도 어쩌겠어 해야지
요즘은 2-3일에 한 번 해주고 있다
매일 하기엔 너무 귀찮아서
아무튼 이제 4월밖에 안 됐지만
오큐라는 올해 내 최고의 소비로 꼽힌다

개인적으로
전용 젤보다 그냥 알로에젤이 더 좋았다
알로에젤에 pdrn원액이랑 히알루론산 섞어서 도포 후 오큐라 쓰는 게 데일리로 제일 좋다
염증이 좀 심하다 싶으면 알로에젤에 시드물 티트리 에센셜 약간 섞고 pdrn+판테놀 원액+마데카소사이드 원액 조합도 괜찮았다
일단 알로에랑 pdrn은 무조건 사용한다👍
자극도 전혀 없고 효과도 눈에 보이니
대만족
다만 바로바로 효과를 체감하는 건 아니고 서서히 체감되니 꾸준히 사용하는 게 제일 중요한 것 같다
개인적으로 3일정도 썼을 때 어? 했고
일주일 됐을 때 또 어? 했고 그 후로도 계속 오? 하다가
한달쯤 됐을 때 와.. 했다
3일정도 쓰면 피부결이 차분해진 느낌
일주일 정도 쓰면 피부 컨디션이 좋아진 느낌
2주부터 피부가 좋아지는 느낌
한달쯤엔 비포 애프터가 보이는 느낌
이라고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다
조만간 피부면역 유산균도 먹어볼까 생각중이다